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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유명산

유명산 862m 경기 가평군 설악면, 양평군 옥천면
운영자 06-16 16:27 | HIT : 3,047


유명산(862m)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옥천면 사이에 자리잡고 있으며 동서남북으로 여러 산에 둘러싸여 있다.  동쪽으로 용문산(1157m)과 이웃해 있고 5㎞에 이르는 계곡을 거느리고 있다. 산줄기가 사방으로 이어져 있어  제법 규모있는 산처럼 느껴지나 사실은 능선이 완만하고 부드러워서 온 가족이 함께 등반하기에 좋은 산이다.동국여지승람에 산 꼭대기에서 말을 길렀다고 해서 마유산이라 불린다는 기록이 있는데 모산악회 진유명이라는 여성이름으로 유명산이 되였다고 한다 기암괴석과 갖가지 나무가 우거진 숲이 조화를 이루는 유명산은 억새풀밭으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봄부터 초가을까지 야생화가 피고 가을이면 억새가 빼곡이 들어찬다  단풍철이 되면 푸르게 빛나는 하늘 아래 빨갛고 노랗게 울긋불긋한 ‘색의 천지’가 계곡 안에 펼쳐진다. 유명산은 여름에도 진가를 발휘한다. 푸른 빛이 감도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향긋한 나무 향기를 흠뻑 들이마시면 한 여름 더위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유명산의 관광 명소는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을 간직한 입구지계곡은 용소와 용문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합쳐져 생긴 것인데 물이 맑고 풍부한데다 주변의 경관이 특이하고 아름답다. 힘차게 흐르는 계곡 물이 암반을 깎고 내려가 작은 소(沼)와 아름다운 폭포들을 빚어 놓았다.유명산 계곡의 바위는 무질서하다. 각이 진 바위들이 아무렇게나 놓여 있다. 운악산 계곡 같은 정밀함이나 화야산 계곡 같은 정겨움은 없다. 하지만 시원하고 풍부한 계곡 물이 흐르는 곳곳에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는 산세는 유명산만의 절경이다.

[유명산 날씨정보]
유명산 등반의 출발지는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와 양평군 옥천면 신북리 두 곳이 있다. 가일리에서 곧바로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올랐다가 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이 대표적인 코스다. 산을 오르는 데 1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하산하는 데는 30분 정도가 더 소요된다  유명산 주차장을 지나 낙엽송이 우거진 오솔길로 들어서면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져 있는데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도록 길이 잘 나 있다. 등산로 초입부터 2.7㎞의 계곡 구간은 평지나 다름 없을 정도의 완만한 코스이고 계곡이 끝나는 지점부터 정상까지 약 1.6㎞가 오르막 코스다. 그중 수백미터는 급경사의 가파른 코스라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가야 하지만 정상에 다다르기 직전에 다시 경사가 완만해져 한숨을 돌리게 해준다.양평군 쪽에서 오르는 코스는 광활한 초원지대의 탁 트인 시원함을 즐길 수 있어 또 다른 산행의 묘미가 느낄 만하다 등산로는 인근 대부산과 같은 코스를 이용할 수도 있고, 대부산·소구니산을 연계해 능선종주 코스를 택할 수도 있다. 유명산 등산로는 야영장 가운데를 가로질러 동남방향으로 뻗어 있다. 그 길로 매표소에서 5분 정도 올라가면 계곡 옆에 각종 사고에 대비해서 세운 경보시설이 있고, 그 옆에 가평군 재해대책본부에서 설치한 시계탑이 있으며, 거기서 길이 갈라진다왼편 개울을 따라 올라가는 길은 입구지 계곡 길이고, 오른편은 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그러나 여기서 능선 길로 올라가서 입구지 계곡 길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하는 게 정석이다. 그런데 거기 이정표에 '정상 4km'라 적혀 있고, 화살표가 모호하게 되어 있어서 어느 쪽으로 가도 정상까지 4km 거리라고 오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그러나 능선 길은 2km, 계곡 길은 4km임을 확실히 알고 가야 한다. 오른편 임도를 따라 30∼40m 정도 올라가면 왼편 숲 속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보이고, 거기 팻말에 '정상 2km'라 적혀 있다. 등산로에 들어서면 낙엽송 숲길이 계속된다. 1960년대 조림을 한 나무들이어서 지금은 무성하게 자라 마치 원시림처럼 울창한 숲으로 우거져서 하늘이 가려져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알맞은 경사에 낙엽송 숲이 계속되는 흙 길이어서 편안한 산행을 할 수 있으나 낙엽송 숲길이 참나무 숲길로 변할 즈음에 등산로가 가팔라진다. 그리하여 매표소에서 40∼50분 올라가면 바위가 있는 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거기서부터는 참나무 지대이던 곳에 무성한 잣나무 군락지가 나타나면서 시야가 트이기 시작한다. 대개 왼편 동쪽 사면에 참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잣나무는 오른편 서쪽 사면에 밀집되어 있다. 그리고 매표소에서 1시간 20분 정도면 정상에 설 수 있다정상표지석 옆에는 잘 생긴 소나무가 한 그루 서 있으며, 정상 일대는 초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의 시야는 시원히 트여 있어서 동남 방향으로는 어비산(魚飛山;828.6m) 너머 요란한 군사시설을 하고 있는 용문산이 거대한 장벽처럼 가로막고 있으면서 오른편의 백운봉(940m)까지 장대한 능선을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용문산 왼쪽으로는 장락산맥의 최고봉인 봉미산(856m)과 용문산의 북봉인 싸리봉(992m)이 보이고, 용문산 남쪽 끝자락의 백운봉 너머에는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 여주와 양평의 들판이 시야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청계산(658m)과 운길산(610m)이 보이며, 날씨가 청명할 때에는 저 멀리 북한산까지 보인다고 하나 그런 날씨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북쪽으로는 서너치고개 너머 중미산(834m)이 가까이 있고, 그 너머로 북한강과 청평 호반을 비롯하여 설악면 일대의 들판이 보이는데, 더 멀리에는 명지산(1,267m)과 화악산(1,468m)이 아련하다. 그리고 특이한 이름의 어비산은 장마철 홍수 때 물고기가 산을 넘나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정상의 남쪽과 서쪽 사면에는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가을이면 장관을 이룬다. 그리고 남쪽 대부산으로 향하는 비탈은 마치 뒷동산처럼 부드러운 능선인데, 그 남·서쪽 사면 일대가 대단위 고랭지채소 단지로 개간되었다가 지금은 억새 밭으로 변한 곳이 많다. 그래서 백운봉 쪽에서 바라보면 민 대머리처럼 벗겨져 있어서 안쓰럽게 보이는 것이다.정상에서 입구지 계곡 쪽으로 하산을 하려면 남동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그리하여 정상에서 한 구비 내려서면 바로 억새 밭이고 이어서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어비산(822m)과 유명산 사이의 입구지 계곡에 내려서면 800m대의 산에 이런 깊은 계곡이 있을 수 있는지 놀라울 만큼 깊은 계곡이 전개된다. 마치 설악산 계곡을 연상시키는 입구지 계곡은 용문산에서부터 내려오는 5km에 달하는 계곡으로 계류의 수량도 풍부하고 맑으며 수목이 우거져 있어서 청량감이 넘친다. 더구나 기암괴석과 크고 작은 폭포가 연이어 있고, 마당소, 용소, 박쥐소 등 크기와이름이 다양한 소들이 줄지어 있어서 아름답기 그지없다. 특히 봄철 야생화가 계곡을 따라 무리 지어피어 있을 때는 한 폭의 동양화를 보듯 환상적이다 다만 입구지 계곡의 등산로가 까다로운 너덜길이 아니면 바위 길이어서 겨울철에는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내려오는 코스가 길어서 4km에 이르며, 하산 시간도 2시간은 잡아야 한다

[유명산 산행지도]
1코스 (8Km, 3:30 )
가일리주차장⇒북능⇒정상⇒입구지계곡⇒유명계곡-주차장
2코스(4.3Km, 2시간 50분)
가일리주차장⇒유명산계곡⇒정상
3코스(12Km, 4시간)
가일리주차장⇒선어치고개⇒소구니산⇒정상⇒입구지계곡⇒유명계곡⇒주차장 

▲ 대중교통
 상봉터미널⇒ 설악면(직행)⇒유명산 방면
 도로정보 
서울⇒6번 국도⇒옥천 입구에서 한화리조트⇒37번  국도⇒농다치고개⇒ 유명산자연휴양림 
경춘국도 청평 팔각정휴게소⇒설악 방면⇒청평댐⇒37번국도⇒청평호반⇒유명산 주차장

▲ 유명산 자연휴양림 (031-589-5487)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용문면에 자리한 유명산은 맑고 깨끗하기로 소문난  유명산계곡으로 잘 알려진 산이다. 장장 5km를 힘차게 내려오는 계류는 유명산의 암반을 깎고 내려가 작은 소와 담, 그리고 아름다운 폭포들을 빚어 놓았다. 산 아래에 조성돼 있는 자연휴양림은 가족단위의 여행이나 휴양을 목적으로  즐겨 찾기에 좋은 곳이다.
▲ 현등사
운악산 동편 산자락에 가람을 배치하고 있는 현등사는 가평에서 가장 역사 깊은고찰이다. 신라 법흥왕 27년(540년)에 인도에서 불법을 우리나라에 들여온 마라가미  스님에게 법흥왕이 하사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수백년 간 수 차례 폐사와 재건을 반복한 불행한 전력이 있지만 경내에는  극락보전(1746년)과 아미타삼존상(1759년), 범종(1619년) 등이 보존돼 있어  고적답사지로 의미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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