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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백덕산

 

 

 

차령산맥 줄 기의 백덕산은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과 평창읍, 영월군 주천면과 수주면,

횡성군 안흥면의 경계에 솟아있는 해발 1348.9m의 산이다.

천연 원시림을 간직한 주계곡과 함께

백덕산의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와 담(潭)이 수없이 이어진 계곡은

 10월 중순에서 하순까지 단풍 이 가장 아름답다.

백덕산은 이름 그대로 하얀 눈이 쌓였을 때 절경을 이루는 산으로

겨울이면 1천 m 이상의 주능선 봉오리마다 피어나는 설화(雪花)가

은백색의 세계로 빠져드는 환상 을 느끼게 한다.

일반인들의 경우 겨울 산행이 위험해 자제하지만

온통 하얗게 변한 세상을 볼 수 있는 것 또한 겨울산행만의 맛이다.

추위에 떨며 힘들게 오른 뒤 천지에 펼쳐진 설화를 보는 감동은

 흔하지 않아 겨울철 산행지로 유명하다.

더욱이 백덕산 남서쪽 연화봉 아래에 설악산 봉정암, 오대산 상원사,

영취산 통도사, 정암사 태백산과 함께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 신라시대 천년고찰 법흥사가 있어 더욱 유명하다.

백덕산을 오르내리는 길목인 사자산(1181m)은 원래 사재산이었다.

이는 옻, 꿀, 삼, 흉년에 먹는다는 전단토 등

4가지 보물이 있어 사재산에서는 굶어 죽지 않는 전설에서 나온 이름이다.

그러나 법흥사를 창건한 자장율사가 부처님의 사리를

지금의 적멸보궁으로 모셔오면서 사자를 타고 왔다 하여

 사자산으로 불리고 있다

백덕산의 산행은

대개 안흥에서 방림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문재터널에서 시작한다.

 터널이 뚫리기 전까지는 구불구불 비포장길을 따라 자동차로도 문재를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 길은 완전 옛 오솔길이 되어 버려

이제 자동차로 문재를 오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무튼 백덕산의 산행은 대중교통편이 좀 불편하다.



이 산에는 주목단지가 있고

 산정 부근에는 몇백년 된 주목이 껍질이 벗겨져

붉은 색깔의빛을 발하면서 있어 큰 산의 면모를 느끼게 된다.

 등산로 경사가 완만해 가족단위 등산로는 일품이다.

정상에 서면 가리왕산과 오대산의 산군이 물결치듯 보인다.

남쪽으로는 소백산의 고운 산줄기와 서쪽으로는 치악산맥이 한눈에 들어 온다.

겨울철 백덕산 산행은 문재(830m)를 시발점으로 하는 것이 대세다.

문재에서 당재~작은당재를 경유해 정상으로 오르는 이 코스는

 주로 능선을 타고 진행하게 된다.

이 능선길이 인기 있는 이유는

 산행 도중 줄곧 광활하게 펼쳐지는 설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는 터널이 뚫리기 전에는 안흥~평창을 잇는 비포장 찻길이었다.

그러나  터널이 생긴 이후부터

이 고갯길은 승용차는 오르기 어려울 정도로 험한 임도로 변했다.

문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려면 터널 입구에서 차를 내려서 올라야 한다.

안흥 방면에서 오르면 문재터널 입구 직전 오른쪽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약 15분 오르면 옛 문재 길에 이르고,

이 비포장길을 타고 약 50m 가서 오른쪽 숲속으로 다시 산길을 연결한다.

 이후 10분 정도 오르면 문재에서 연결된 능선을 만나게 되고,

곧이어 925m봉으로 올라서게 된다.

터널을 빠져나간 방림쪽에서는

 ‘횡성군 안흥면’ 이라 쓰인 간판 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길을 따라 10분이면 임도에 오르게 되고,

이곳에 ‘백덕산 5.6km’라고 쓴 안내판이 있다.

여기서 왼쪽으로 약 50m 가면 나오는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급경사 길을 따로 약 60m 오르면 능선길과 만난다.

주능선을 타고 진행하면 잠시 후 터널 서쪽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고,

곧이어 925m봉에 닿는다.

925m봉에서 약 20분 거리에 헬기장을 지나게 되고,

이후 산죽 군락을 뚫고 25분 가면 1125m봉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왼쪽(동쪽) 길로 10분 거리의 암릉지대는 북사면으로 우회한다.

이후 30분이면 당재에 닿는다.

당재에서 왼쪽(북동쪽) 급사면을 횡단해 10분쯤 가면 능선 위로 올라서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을 마주보며 15분 가면 작은당재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이 바위를 내려서서 15분이면 작은당재에 도착한다.

이 고갯마루는 북쪽 운교리 방면 비네소골 길과 남쪽 백년계곡 길이 마주치는 곳이다.

운교리에서 시작하는 비네소골 코스는

당재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1시간 가량 산행시간을 줄일 수 있어

 해가 짧은 겨울철에 적합하다.

비네소골로 오르내리는 등산인들이 많기 때문에

 대개 작은당재부터는 러셀이 잘 되어 있다.

적설량이 많은 상황에서 오후 3시가 넘어 작은당재에 도착했다면

 정상을 포기하고 비네소골로 하산하는 것이 현명하다.

작은당재를 뒤로하고 20분 올라가면 1275m봉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남쪽 능선길로 20분 더 오르면 백덕산 정상이다.

겨울 백덕산 정상에 보는 설경의 파노라마는 과연 장관이다.

북으로는 운교리 분지와 청태산, 대미산, 장미산, 승두봉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북서쪽 아래로 작은당재~당재~문재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조망된다.

동쪽 원당리 너머로 솟은 정선 가리왕산의 위용도 일품이다.

남동쪽 멀리 보이는 굵은 산줄기는

구룡산~선달산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다.

남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구봉대산과 사자산 아래로

법흥리 계곡이 아기자기하게 그림을 그려낸다.

사자산 북릉 너머로 서쪽으로 치악산 비로봉과 매화산이 가물가물하다.

하산은 정상에서 1275m봉 삼거리를 거쳐 작은당재로 내려간 다음,

북쪽 비네소골을 경유해 운교리 마을회관으로 내려서는 코스가 많이 이용된다.

또는 1275m봉 삼거리에서 1225m봉(헬기장)~북릉~운교리 마을회관으로 가기도 한다.

작은당재에서 남쪽 백년계곡 하산길은 급경사에다 날카로운 너덜지대로 위험하다.

눈이 쌓이면 너덜 속으로 발이 빠져 부상을 당할 위험이 크므로

 초보자는 피해야 한다.

백년계곡 방면 서릉으로 오른 경우

하산은 다시 서릉으로 내려오는 것이 가장 편하다.

정상에서 남릉을 거쳐 신선바위봉에 이른 다음,

신선바위봉 서쪽 지릉을 타고 내려서도 된다.

그러나 정상에서 신선바위봉 구간은 암릉지대가 많아 겨울철에는 조금 위험하다.

문재터널을 기점으로

헬기장~1125m봉~당재~작은당재~1275m봉 삼거리를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다시 작은당재로 내려와 비네소골 경유 운교리 마을회관으로 내려서는

 산행거리는 약 11km로, 6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법흥리 버스종점을 출발해 관음사~서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남릉~신선바위봉~서릉~관음사 입구 주차장~버스종점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약 12km로, 6시간 이상 소요된다.

 자가용을 이용, 관음사 입구 주차장을 기점으로 하는 경우에는

 산행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할 수 있다.



[백덕산 산행지도]


▲ 1코스:5시간
문재터널⇒임동횡단⇒능선길⇒1005봉⇒당재⇒

작은당재⇒삼거리⇒백덕산⇒1255봉임도⇒1000봉⇒목재⇒먹골회관


▲ 2코스: (영월방향 10km 6시간)
관음사⇒백년광산터⇒지능선⇒정상⇒

당재⇒계곡합수점⇒능선길입구⇒관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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