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Zeppelin I (19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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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당시 영국 언론의 혹평을 감수해야 했으나 훗날 평론가들로부터 역사상 가장 잘 훌륭한 데뷔앨범 중 하나로 꼽힌 앨범이다. 불과 30시간만에 제작된 이 앨범에서 레드 제플린은 밴드를 대표하는 블루스지한 스타일의 강력한 하드록 사운드를 이미 완성시켰다. 사이키델릭 블루스라 할만한 명곡 'Dazed And Confused'가 앨범의 핵심을 이룬다.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의 샤우트 창법과 지미 페이지의 훵키한 기타 연주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비틀즈의 시대가 접히면서 이들의 시대를 여는 서막을 알리는 앨범이다. 모국인 영국에서는 연일되는 혹평으로 악명을 드날렸지만 멤버 개개인의 능력과 실력을 바탕으로 '애틀랜틱'사의 열정적인 홍보에 미국 상륙에 성공을 거두며, '제2차 인베이션'을 주도하는, 록의 역사를 새로이 바꾸는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Good Times Bad Times'의 성공적인 히트에, 어쿠스틱하며서도 강렬한 'Babe I'm Gonna Leave You'가 가슴속을 파고든다. 블루지한 록의 고전 'Dazed & Confused'를 비롯해 놓칠만한 곡은 없다. | |
Led Zeppelin II (19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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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앨범과 같은 해에 발매된 2집은 8개월여의 시간을 투자한 노력의 흔적이 역력하다. 데뷔작이 강렬한 임팩트를 안겨주었다면 본작은 보다 치밀해진 구성과 한단계 상승한 완성도가 매력이다. 50만장에 달하는 판매고와 함께 미국의 젊은이들을 사로잡은 이 앨범은 블루스보다는 하드록에 접근하고 있으며 멤버들의 연주는 각 파트별로 하드록/헤비메틀 리프의 전형을 마련했다는 평을 얻었다. 정통 로큰롤의 원형을 보여주는 듯한 'Whole Lotta Love', 존 본햄의 드럼 솔로가 빛나는 'Moby Dick', 어쿠스틱한 발라드 'Lemon Song'등 레드 제플린의 예술지상주의가 고개를 치켜세웠다. 'The Lemon Song'에서 보여지는 이들 본연의 스타일인 듯한 연주, 신나는 'Heartbreaker', 조금은 재미있는 듯한 곡인 'Livin' Lovin' Maid', 그리고 본햄의 힘이 넘치는 'Moby Dick'이 압권이다. 절대적으로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 |
Led Zeppelin III (19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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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릭한 하드록과 헤비 블루스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전작들에 이어 이번에는 기본적으로 깔아놓은 블루지한 색채 위에 포크와 어쿠스틱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서정미가 흘러 성미 급한 사람들로 하여금 레드 제플린의 변절(?)을 성토케 하기도 했으나 'Immigrant Song'으로부터 지미 페이지의 슬라이드 기타가 멋진 'Celebration Day', 레드 제플린 최고의 노래 중 하나로 지목되는 블루스 명곡 'Since I've Been Loving You'등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앨범이다. 어쿠스틱 레드 제플린이면 또 어떠리, 좋기만 한걸. 앨범 전체가 어쿠스틱한 분위기로 도배해서 약간 실망스럽기는 하겠지만, 아주 멜로딕한 사운드라 접하기는 아주 쉬운 게 단점이자 장점이다. 한마디로 제플린답지않은 작품으로 평가될 수도 있다. | |
Led Zeppelin IV (19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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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마술의 신비주의에 몰두해있던 지미 페이지(Jimmy Page)와 고대 켈트 문화에 심취한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 등의 영향을 받아 신비주의적 색채로 칠해진 레드 제플린의 최대 걸작이다. 편의상 'Led Zeppelin Ⅳ'로 불리지만 앨범 어디에도 타이틀이 적혀있지 않아 그 또한 화제거리였다. '본작도 소개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너무나 유명한 앨범이다. 제플린은 몰라도 본작은 알 것이다. 듣는이마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건데, '가장 제플린다운 곡'이라 평가하고픈 'Black Dog',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으리라 생각되는 록의 고전 'Rock And Roll'. '사상 최고의 록 싱글', '비틀즈를 능가하는 싱글', '아무도 흉내조차 내지못할 싱글' 등 엄청난 찬사와 극찬을 받으며, 록의 역사속에 으뜸인 'Stairway To Heaven'.음악이라기보다는 '예술적 형태를 지닌 문학'이라고 칭하고 싶을 정도의 드라마틱한 멜로디로 구성되어 있는, 다음 세대에도 최고로 이어질 곡이다. 나머지 곡들도 본작의 작품성에 한몫을 하며, 본작으로 인해 유독 제플린에게 까다롭게만 굴었던 영국의 평론가들도 드디어 인정을 하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Stairway To Heaven' 하나만으로 영국의 평론가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 |
Houses Of The Holy (19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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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소녀들이 떼로 등장하는 표지로 국내에서 상당히 논란이 되었던 본작에서부터 레드 제플린은 앨범 타이틀을 붙이기 시작했다. 앨범 안에서 표출되는 다양한 사운드 실험과 드날리는 창조력은 언제 들어도 감탄하게 만든다. 기타를 여러번 더빙한 'The Song Remains The Same', 서정미 넘치는 'Rain Song', 놀랍게도 레게풍이 가미된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의 보컬과 존 본햄의 임프로바이제이션이 돋보이는 'D'Yer Mak'er'등 쟁쟁한 수작들이 담겨있다. | |
Physical Graffiti(2 CDs) (19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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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Zeppelin Ⅳ]와 함께 레드 제플린을 대표하는 앨범으로 열성팬들 사이에서는 밴드의 최고작으로 꼽히기도 한다. 정규앨범으로는 유일무이하게 더블 LP로 발매된 본작에서 레드 제플린은 초창기의 헤비 블루스 경향으로 거슬러 올라간 강렬하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존 본햄의 파워 드러밍이 빛나는 11분여의 대곡 'In My Time Of Dying', 중동풍의 리프가 등장하여 이색적인 맛을 한껏 느끼게 해주는 'Kahmir'등 비교적 긴 곡들이 담겨있다. 더블앨범인데다 상업성보다는 실험성이 주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전반적으로 매우 무겁고 어두운 색채를 띤 사운드이고 또 더블앨범 구성이라 일부에서는 대중적인 어필에는 실패하리라 예견했으나 상업적으로도 성공해 다시한번 레드 제플린의 무서운 저력을 보여주었다. 악기구성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으로 음악적으로 높은 인정을 받긴 했지만, 이들의 가장 졸작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제플린 최초이자 마지막 스튜디오 공식 더블 앨범이다. 더블앨범이라 부담이 될 작품으로 보일지는 모르나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7분 여를 넘나드는 대곡들과 멜로딕한 록 넘버, 블루지한 록 넘버, 익살스런 록 넘버 등 다양하게 다루며, 실험적인 면이 가장 짙은 제플린의 걸작이다. | |
Presence (19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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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로버트의 아들이 사망하는 바람에 본작이 조금 늦게 발표되었고, 이에 제플린의 해체설이 난리를 쳤었다. 재킷에서도 풍기듯 로버트 아들의 사망과 무관하지만은 않다는 것이 역력히 드러난다. 모든 시름을 떨치고 그룹에 복귀하여 자전적인 가사와 멜로디가 축을 이루며, 이전의 작품들보다 가슴 저미는 절창들을 만들어 냈다. 'Achilles Last Stand'라는 걸작에서 이런 경향이 진하게 배어 있으며, 블루지한 'Tea For one'이 듣는 이의 심금을 흔들 것이다. 홍보나 밴드의 활동 없이 순식간에 골드를 기록할 정도니 당시 제플린의 명성이 어떠했는지 대충 짐작이 간다. 로버트의 개인적인 사정과 무관하지 않은 침침한 분위기로 많은 팬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레드 제플린의 앨범 사상 가장 의미심장하다고 평가받는 이것은 이전의 어떤 앨범들보다 자켓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고 한다. 50여장에 달하는 예비 자켓들을 만들어 고를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는데 그 결과 매우 상징적이며 다의적인 자켓이 완성되었다. 힙노시스가 디자인했지만 종전의 힙노시스 스타일과는 또다른 성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수록곡 가운데에서 가장 많이 애청된 'Tea For one'은 감미롭고 서정적인 블루스 넘버로 로버트 플랜트와 그의 애인이었던 모린이 헤어질 당시를 회상하며 만든 곡이다. '존재'라는 무척 의미심장하며 철학적인 타이틀이 상징하듯 레드 제플린 멤버들은 이 앨범에 대해 존재의식, 또는 존재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주를 달았지만 그 정도의 설명으로는 본작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있다. 음악적 깊이나 주제의식, 심오함, 구성 등 전체적으로 볼 때 개인적으론 레드 제플린의 앨범들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 |
In Through The Out Door (19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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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제플린의 정규작품중 가장 상업적인 작품이다. 그렇다고 졸작이라는 평가는 말기 바란다. 이전의 작품들이 너무 대단한 업적을 낳아서 본작에서 비쳐지는 건 껍데기의 제플린이긴 하나 기본적인 이들의 실력과 능력은 여전히 엿보이고 있다. 70년대 록의 르네상스 시대가 저물 무렵이었고, 이에 음반업계가 불황에 허덕이던 때였는데, 본작이 그런 갈증을 말끔히 씻어주며 화려하게 재기하였던 것이었다. 피아노 선율이 짙어서인지 팝적인 느낌마저 들지만, 이들의 사운드는 그런게 아님을 분명 보여준다. 상업적인 면이 들기는 하지만 노련한 밴드의 세련된 맛이 함께 공존하는 작품이다. 'Fool In The Rain'을 추천. | |
Coda (19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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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본햄의 사후에 밴드의 미발표곡들을 모아 발표한 앨범. 이 앨범을 놓고 한때 팬들은 레드 제플린의 재결성을 기대하기도 했으나 그냥 기대로 끝나고 말았다. 존 '본조' 본햄의 부재를 더욱 안타깝게 하는 'Bonzo's Montreux'가 특히 마음에 와닿는다. 밴드 전 시기에 걸쳐 누락되었던 곡들을 담았기 때문에 블루스, 포크, 로큰롤, 하드록 등 그들이 섭렵해온 다양한 사운드가 함께 녹아들어 있다. | |
Early Days The Best Of Zeppelin Vol.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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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컴필레이션 앨범의 붐과 어느 정도의 연관성과 판매고를 의식한 상업성이 느껴지는 설명이 구차한 이들의 베스트앨범이 발매되었다. 이들의 주옥같은 초기 명곡이 CD 한장을 가득 매운 본작은 지미 페이지의 선곡으로 채워졌다고 하는데 그런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그냥 기획적으로 나온 여타 베스트 앨범들과는 차별화를 이루는데 성공을 한 듯 싶다. 탄탄한 이들의 주옥같은 히트넘버들과 함께 보너스로 들어있는 'Communication Breakdown'의 69년 라이브 비디오가 동영상으로 포함되어 있어 이들의 전작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구매욕을 자극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 같다. 본 앨범에 이어 얼마 전에 이들의 후기 베스트앨범이 발매되었는데, 레드 제플린의 음악에 빠진지 얼마 안된 초심자들과 이들의 동영상이 궁금한 음악팬들에게 구매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겠다. | |
Latter Days The Best Of Zeppelin Vol.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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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공개된 [Early Days /The Best Of Led Zeppelin: Vo. 1]에 이은 레드제플린의 두 번째 베스트앨범이다. 앨범명에서도 눈치챌 수 있듯이 ‘Early Days'는 1969년에 발표한 데뷔앨범부터 네 번째 정규앨범까지 총 네 장의 앨범에서 발표한 친숙한 곡들이 실려있으며 얼마 전 공개된 본작 ‘Latter Days'는 1973년 작 [Houses Of The Holy]이후 레드 제플린의 역사를 되짚어 가는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선곡은 제플린의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가 직접 하였다고 한다. 그들이 해체한지 20년도 훨씬 넘은 지금에 와서 듣게되는 반가운 곡들은 앨범 몇 장 안 내고 내놓는 상업적인 목적의 베스트 앨범들 속에서 빛을 발하는 것이다. 자 그럼, 그들의 히트작 'The Somg Remains The Same', 'No Quarter', 'Kashmir' 등 수십 번 곱씹어 들어도 좋을 이들 작품을 새로운 마음으로 감상해보자. 그리고 ‘Early Days'에 'Communication Breakdown'의 1969년 라이브장면이 실려있듯이 본작에도 'Kashmir'를 연주하는 레드 제플린을 확인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 |
The Song Remains The Same (19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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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Sessions (2 CDs) (19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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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그룹 레드 제플린의 미발표 실황을 담은 앨범이다. 이전에 발표된 라이브 걸작 [The Song Remains the Same]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연주를 들려준다. 이 앨범엔 같은 곡을 다른 버전으로 연주한 곡들이 몇 개 있어 어떻게 다르게 연주되었는지 비교하며 듣는 것도 재미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Heratbreaker'에서 지미 페이지의 바하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것. (Ritche Blackmore도 Rainbow 시절의 실황음반 [On Stage]에서 블루스를 연주한 적이 있다) 이 앨범은 6개월간 앨범 차트에 머물며 'Baby I'm Gonna Leave You', 'Good Time, Bad Time' 등을 히트시켰고 이어진 [Led Zeppelin Ⅱ](69)는 레드 제플린에게 최고의 하드록 밴드라는 명성을 안겨주었다. 세계 각국의 차트를 한꺼번에 독식했던 'Stairway To Heaven'을 비롯해 록의 찬가 'Rock & Roll'과 ''Black Dog' 등이 수록됐던 [Led Zeppelin Ⅳ](71) 또한 하드록 명반으로 길이 남았고 레드 제플린의 비행은 1980년 드러머 존 본햄(John Bonham)이 알콜중독으로 사망하면서 밴드가 해체될 때까지 계속됐다. 본작 [BBC Sessions](98)는 레드제플린이 1969년부터 1971년까지 라디오방송에서 가졌던 공연 실황을 BBC 방송국이 편집한 라이브 앨범으로 그동안 매니아들 사이에 존재 여부를 놓고 열띤 논쟁이 일어났을 만큼 수집대상 1호의 희귀 음반이었다. 총 24곡이 장장 2시간 반에 걸쳐 수록돼 있는 초대형 앨범이며 'Stairway To Heaven', 'Whole Lotta Love', 'Heartbreaker', 'Immigrant Song', 'Black Dog'등 명곡들이 담겨 있다. 또 'Something Else', 'The Girl I Love She Got Long Wavy Hair', 'That's The Way'등 3곡의 미발표곡이 함께 실려 더욱 반가운 앨범이다. 'You Shook Me', 'Communication Breakdown', 'Whole Lotta Love'등 몇몇 트랙은 여러 버전으로 실려 있어 각 라이브마다 약간씩 달라지는 연주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기존 앨범에 비해 좀 더 힘차고 강렬한 하드록 사운드를 들LED 을 수 있다는 것도 이 앨범의 장점 중 하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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